[진새골 주수일 장로가 들려주는 God´s Family Story] 해야 되는 대로 살려면 지금 독하게 실천해야

입력 2010-03-17 17:16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해야 되는 대로 하며 살지 않고, 하고 싶은 대로 하며 살아간다.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해야 행복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들이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해야 되는 것이 하고 싶은 것이 되도록 해야 한다. 필자는 대학생 때 예수를 믿으면서 성경을 많이 읽었다. 그런데 성경을 읽다 보니까 대체적으로 내가 하고 싶은 것은 다 하지 말라고 했고, 내가 하기 싫은 것은 다 하라고 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예수 믿기가 참 힘들구나!’ 하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60이 넘은 지금에 와 보니까 내가 하기 싫은 것은 성경도 하지 말라고 한 것이 많아졌고 내가 하고 싶어서 하고 있는 것을 보면 성경도 하라고 한 것이 많아졌다.

나는 40대 초 한참 골프에 심취한 적이 있었다. 날씨가 좋은 주일날이면 항상 골프장으로 가고 싶다는 유혹을 받았다. 그래서 성경책을 들고 교회를 향하다가 아파트 앞에서 옆집에 살고 있는 친구를 만나면 그들이 골프채를 들고 나가면서 “아니! 주 사장! 오늘 같이 좋은 날 교회에 가다니 참 딱하오!” 하고 놀렸다. 그러면 나는 그들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다. 그러나 60이 넘은 지금 나는 주일날 교회를 가다가 골프채를 메고 골프장으로 가는 옆집 친구들을 보면 마치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소를 보는 것 같은 불쌍한 생각이 든다. 그래서 오랜 신앙생활을 통해서 내가 해야 하는 것이 하고 싶은 것으로 변한 것을 보면서 큰 보람을 느낀다.

이 이야기는 우리들이 해야 하는 것을 좋아하는 것으로 만드는 데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말해준다. 그런데 이렇게 되는 과정은 이렇다. 우선 신앙을 바로 세워서 생각을 바꿔야 한다. 다음은 마음을 독하게 먹고 이 바뀐 생각을 실천해야 한다. 독하게 마음을 먹어야 된다는 것은 안 하던 것을 하는 데는 많은 갈등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 갈등을 극복하고 억지로라도 실천을 하면 그 결과 기쁨과 보람을 얻게 되고 이것이 반복되면 습관이 되고 이 습관을 따라서 오래 살다보면 그것이 좋아져서 결국은 내 성품이 되고 해야 되는 것이 하고 싶은 것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해서 내 성품이 바뀌고 네 성품이 바뀌고 우리 모두의 성품이 바뀌면 이것이 우리의 문화가 되고 우리 모두는 이 문화 속에서 비로소 풍성한 행복을 누리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행복을 누리기 위해 환경을 바꾸고 소유를 늘리는 데 집착하기보다는 하나님과 이웃과의 관계를 아름답게 만들 수 있는 내 성품을 개발해야 되는 것이다.

<사랑의집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