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세계선수권서 명예회복”… 남녀 올림픽대표 멤버 모두 출전
입력 2010-03-17 21:08
‘쇼트트랙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각종 악재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뒀던 한국 남녀 쇼트트랙 대표팀이 19일 밤(이하 한국시간)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개막하는 2010 세계쇼트트랙선수권대회에서 설욕을 노린다.
이번 대회에는 밴쿠버 2관왕 이정수(21·단국대), 결승선을 앞두고 두 차례나 넘어졌던 불운의 스케이터 성시백(23·용인시청), 지난해 세계선수권 남자 개인 종합 우승자 이호석(24·고양시청) 등 밴쿠버 동계올림픽 한국 남녀 대표팀 멤버 10명이 똑같이 출전한다.
다른 나라에서는 밴쿠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선수 전원이 나선다. 우선 밴쿠버 여자 3관왕(500m·1000m·3000m계주 금메달) 왕멍(25), 1500m 금메달리스트 저우양(19·이상 중국), 남자 500m와 5000m계주에서 금메달을 딴 샤를 아믈랭(26·캐나다)이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밴쿠버에서 금메달 없이 은메달 1개와 동메달 2개를 획득한 미국의 아폴로 안톤 오노(28)는 이번 대회에 불참한다.
밴쿠버 동계올림픽 쇼트트랙에서 한국은 남녀 동반 세계 최강 자리를 내줬다. 남자부는 이정수가 금메달 2개를 따내며 어느 정도 자존심을 살렸으나 여자부는 중국에 전 종목 금메달(4개)을 모두 내주며 노골드에 그쳤다.
지난 2일 밴쿠버에서 돌아온 남녀 대표팀은 3일 딱 하루만 쉰 뒤 4일 곧장 태릉선수촌으로 들어가 훈련을 재개했다. 지난 14일 불가리아에 도착한 대표팀은 소피아 현지에서 밴쿠버 악몽을 곱씹으며 컨디션 조절에 집중하고 있다.
공중파 SBS가 20일부터 22일까지 사흘간 매일 오전 0시10분부터 1시간30분∼2시간씩 결승 장면을 생중계한다.
이용훈 기자 co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