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동네’ 미아·길음 대규모 신도시로 탈바꿈
입력 2010-03-17 21:33
서울 미아뉴타운 인근 37만여㎡ 부지가 재정비촉진지구로 추가 지정돼 2019년까지 아파트 5900여 가구를 갖추게 된다.
서울시는 미아동 438 일대 37만3724㎡를 미아재정비촉진 확장지구로 지정하는 내용의 재정비촉진계획을 결정했다고 17일 밝혔다.
계획에 따르면 이 일대에는 2019년까지 평균 용적률 239.4%를 적용받아 최고 35층의 공동주택 5953가구가 지어진다. 4114가구는 일반 분양되고 813가구는 임대 물량으로 나오며, 기존의 성우아파트와 동부센트레빌 등 1026가구는 존치된다.
재정비촉진지구로 결정된 지역은 삼양로를 사이에 두고 기존 미아뉴타운과 동쪽으로 접한 곳으로, 미아삼거리와 삼각산(북한산) 사이에 위치해 있다. 재정비사업이 완료되면 남쪽에 위치한 길음뉴타운 등과 함께 달동네였던 이 일대가 270만㎡에 달하는 대규모 신도시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시는 미아확장지구의 공동주택이 삼각산의 경관을 가리지 않도록 지상 4층에서 35층까지 다양한 높이로 배치하고 공원과 녹지도 현재의 6배 이상인 1만9799㎡를 조성할 계획이다.
미아삼거리에서 부지 남측 숭인로를 따라 삼각산까지 녹지축을 만들고 녹지축을 단절하는 삼양로에는 보행연결로를 설치해 등산객이 막힘없이 미아삼거리에서 삼각산까지 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 지역을 둘러싼 삼양로 숭인로 솔샘길과 지역을 동서로 관통하는 송천길의 폭을 3∼12m씩 확장하고 미아삼거리역과 우이∼신설 경전철역을 자전거도로로 연결하기로 했다.
또 영훈중학교가 국제중으로 전환됨에 따라 중학교 1곳을 신설하고 1966년 설립돼 노후화된 송천초등학교는 재정비한다. 이 밖에 여성문화체육센터 등 여성을 위한 다양한 공공시설도 설립한다.
미아재정비촉진 확장지구는 향후 5개 구역으로 나뉘어 구역별로 추진위원회 승인, 조합설립, 사업시행, 관리처분 등의 절차를 거쳐 사업이 진행된다.
백민정 기자 min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