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황무지에 ‘서울숲’ 조성
입력 2010-03-17 21:33
서울시는 몽골 사막화 방지를 위해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 동남쪽에 위치한 바얀주르크 지역에 2만㎡ 규모의 ‘서울숲’을 2012년 10월까지 조성한다고 17일 밝혔다.
몽골 서울숲은 지난해 6월 울란바토르를 공식 방문한 오세훈 서울시장과 뭉크바야르 곰보슈렌 울란바토르시장이 환경 및 경제협력 강화에 관한 협약을 체결한 뒤 처음 나온 조치다.
시는 전체 사업비 30억원, 올해는 3억원을 편성해 22일부터 기본계획(안) 선정을 위한 현상공모를 실시하는 등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간다.
몽골 서울숲에는 생존력이 뛰어나고, 산림복원이 손쉬운 비술나무와 버드나무, 느릅나무 등 10여종이 식재된다. 시는 부지 대부분을 울창한 숲으로 조성하고, 일부분에 한국을 알리는 조경을 도입할 계획이다.
아울러 1995년 서울시와 울란바토르시의 자매결연을 기념하기 위해 울란바토르 중심가에 지정된 ‘서울의 거리’를 숲 조성에 맞춰 재정비하기로 했다.
최광빈 시 푸른도시국장은 “올해 현상공모 당선 최우수작을 바탕으로 기본·실시설계를 완료하고 내년부터 공사를 시작해 2012년 10월말 준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백민정 기자 min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