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메모-낙동강 철길] 순매원 매화 이번주 절정… 천태산 계곡도 가볼만
입력 2010-03-17 11:25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부산-대구고속도로 삼랑진IC에서 내려 1022번 지방도로를 탄다. 밀양과 양산 경계인 신불암고개를 넘으면 원동역이 나온다. 원동역에서 순매원(사진)까지는 걸어서 10분 거리. 서울에서 KTX를 타고 구포역까지 간 후 무궁화호 열차로 환승해 다시 원동역으로 올라오면 기차 안에서 매화를 감상할 수 있어 좋다(원동역 055-382-7708).
이번 주말에 만개하는 순매원의 매화는 이달 하순에 꽃비를 뿌릴 전망이다. 순매원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순매원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1년 365일 점심식사를 무료로 제공한다. 식사는 매실장아찌 등 뷔페식으로 매화나무 그늘 아래서 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순매원에서 직접 제조한 매실고추장과 매실간장 등이 맛있다. 숙박객을 위한 황토방 예약도 가능하다(순매원 016-317-3644).
원동지역 매실은 다른 지역보다 약효가 우수하고 향이 뛰어나 양산시 특산물로 팔리고 있다. 원동지역에는 현재 70여 농가가 50여㏊에 매화나무를 심고 매화축제를 여는 등 광양 매화마을을 꿈꾸고 있다. 원동매화축전추진위는 20∼21일 원동면 영포리 매실다목적광장에서 매실양갱만들기, 매화압화만들기 등을 주제로 원동매화축전을 개최한다(원동면사무소 055-392-7152).
코레일 부산 경남본부는 석양으로 유명한 원동역을 ‘제2의 정동진’으로 개발한다. 봄에는 매화와 벚꽃이 만발하고, 여름에는 코스모스가 피고, 가을과 겨울에는 낙동강 수면에서 피어오르는 물안개가 장관인 원동역 승강장에 테이블과 의자를 설치해 관광객들이 낙조를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양산시 원동면과 밀양시 삼랑진읍의 경계를 이루는 천태산은 크고 작은 바위가 태산처럼 포개진 것 같다고 해서 ‘천태암산’이라고도 불렸던 산이다. 해발 631m로 높지 않지만 수려한 계곡과 암릉, 기암괴석은 물론 낙동강과 안태호, 천태호가 한눈에 보여 산행객들로부터 사랑을 받는다.
박강섭 관광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