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 설교자에 이영훈 목사 확정
입력 2010-03-17 16:37
[미션라이프] 이영훈(56)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가 내달 4일 새벽 5시 서울시청앞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2010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 설교자로 결정됐다. 한국교회부활절준비위원회(대회장 이광선·전병호 목사)는 17일 “심도 있는 내부 토론을 거쳐 이영훈 목사를 ‘부활과 화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예배 설교자로 확정했다”면서 “식전 사회를 비롯해 모임 예전, 말씀 예전, 성만찬 예전, 파송 예전 등을 담당할 순서자들도 거의 확정했다”고 밝혔다.
조성기 준비위원장은 “현재 우리 민족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상대방을 화해와 상생 협력의 파트너로 인정하는 것”이라면서 “한국교회가 세대와 이념, 지역을 뛰어넘어 화해의 주춧돌을 놓는다는 심정으로 부활절 연합예배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활절준비위는 교회만이 아닌 사회 전체가 함께할 수 있는 슬로건을 담기 위해 고심 끝에 ‘부활의 기쁨으로 평화의 씨를 뿌리자’로 확정했다.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는 2006년부터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공동 주최하고 두 기관에서 파송한 위원들이 한국교회부활절준비위원회를 구성, 주관하고 있다. 설교자는 두 기관이 번갈아가면서 추천, 협의를 거쳐 확정한다. 지난해엔 한기총이 추천한 오정현(사랑의교회) 목사가 설교했다.
순서자에 교계 지도자들이 연령별로 골고루 포함된 가운데 지난해처럼 올해도 오정현 황형택(강북제일교회) 소강석(새에덴교회) 목사, 김광준(성공회 교무원장) 신부 등 40∼50대 목회자들이 다수 포진돼 눈길을 끌고 있다. 30대 초반의 박상진 한국기독청년협의회(EYCK) 회장은 성경봉독자로 참여한다. 사랑의교회 청년 1000명은 안내를, 강북제일교회는 헌금위원을, 새에덴교회는 3000명으로 구성되는 연합성가대의 주축을 이룬다. 방지일 영등포교회 원로목사는 부활절의 의미를 담은 메시지를 선포한다. 이밖에 한기총 공동회장인 이정익(전 기성 총회장) 김요셉(전 예장 대신 총회장) 이용호(예장 고신 전 총회장) 장종현(백석학원 설립자) 목사, 김현배 기장 총회장, 이규학 기감 감독회장 직무대행, 박성배 기하성 총회장, 전광표 구세군 사령관, 임석영 예장 합신 총회장, 등이 순서자에 포함됐다.
이광선 한기총 대표회장과 전병호 NCCK회장은 각각 대회사와 환영사를, 김운태 한기총 총무와 권오성 NCCK 총무는 남북교회 공동기도문을 낭독한다. 한기총·NCCK 총무단 100여명은 봉헌송을 담당한다. 이날 부활절 헌금 전액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한을 돕는 데 전달된다.
2007년 한국교회 연합예배 최초로 대규모 성찬식 예전을 선보인 부활절준비위는 서울 중구 소재의 300개 교회 및 각 교단 소속 교회 목회자들을 중심으로 성찬위원 500명을 구성할 계획이다. 그동안 한국교회의 예전과 공교회성을 살리는 데 주력해왔다면 올해는 많은 교회들과 예전을 공유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성찬위원으로 참여하기 원하는 목회자들은 오는 26일까지 준비위원회(02-741-2782)에 연락하면 된다. 예배 후 성찬위원들에게 기념선물로 성찬기 및 스톨(stole)을 지급한다. 스톨은 가운 위에 걸쳐 입는 좁은 띠를 의미한다. 스톨은 안수 받은 사람을 상징하기 때문에 평신도는 맬 수 없다.
올해 부활절 주제해설, 설교본문, 예배기도문 등은 한국교회 예배 예전 형식과 내용을 세계교회들과 공유한다는 취지로 영문 번역을 마쳤다. 부활절준비위는 전국 지역기독교연합회·교회협의회 및 개 교회들도 부활절 주제, 표어, 주제해설, 설교제목, 설교본문, 예배기도 등을 공동 사용토록 독려하기로 했다. 부활절준비위는 향후 후원교회 30∼50곳을 선정, 안정적으로 예산을 확보하는 등 특정 교회 및 목회자에 의존한 부활절 연합예배 재정과 인원 동원 방식에서 탈피해나갈 수 있는 발전 방안도 논의 중이다.
부활절준비위는 대회장 이광선 한기총 대표회장·전병호 NCCK 회장, 준비위원장 오정현 한기총 교회일치위원장·조성기 NCCK 교회일치와종교간대화위원장 등으로 구성됐다. 또 기획위원으로 이치우(예장 합동) 임종수(예장 고신) 배태진(기장) 목사, 김광준(성공회) 신부 등 12명의 교단 총무(사무총장)들이 동참했다. 소강석 유원규 목사는 예배문준비위원장, 주승중(장신대) 권혁승(서울신대) 박해정(감신대) 교수, 김기석(성공회대) 신부는 예배문준비위원으로 참여했다.
국민일보 미션라이프 함태경 기자 zhuanji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