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내가 최적의 한명숙 대항마”

입력 2010-03-16 22:03


한나라당 원희룡 의원이 16일 ‘한명숙 대항마’론을 제기하고 나섰다.

원 의원은 라디오 방송에서 “만약 한 전 국무총리가 무죄를 받고 야권의 후보가 된다면 여당으로선 매우 힘든 선거를 치러야 한다”며 “그럴 경우엔 제가 여당의 대항마가 돼야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한 전 총리에게 유죄가 나오면 한나라당 후보 중 누가 나가도 승리할 것이지만 무죄가 나올 경우 자신 외에는 패배할 것이란 논리다. 그는 “여당 후보들 가운데 개혁성으로 중간층의 표를 가져올 수 있는 후보가 바로 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미 지난 1월에 한 전 총리와 저의 가상대결 여론조사에서 제가 이기는 것으로 나왔다”고 덧붙였다.

그는 전면 무상급식론이 좌파 인기영합주의라는 비판이 있는데 대해 “아이들 밥 먹이는 문제를 갖고 좌파라는 딱지를 붙여 이념 공세를 주고받는 것은 문제의 핵심을 왜곡하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