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가 되고 싶나요? 주변 사람 마음부터 얻으세요” 개그맨서 사업가로 변신한 이승환씨

입력 2010-03-16 19:46

“사업에서 중요한 것은 돈이 아니라 사람입니다. 주변 사람들의 마음을 얻는 게 성공으로 가는 가장 확실한 길입니다.”



개그맨에서 사업가로 변신해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이승환(36) ㈜벌집 대표이사가 자신의 성공 노하우를 담은 창업안내서 ‘사람 부자 만들기’(순정아이북스)를 펴냈다.

1995년 KBS 공채 13기로 데뷔한 이 대표는 99년부터 3년여 동안 개그콘서트의 ‘갈갈이 삼형제’ 코너에 ‘느끼남’으로 출연해 유명세를 탄 인기 개그맨이었다. 하지만 2002년 중반 새로운 삶을 찾고 싶어 방송을 중단하고 사업에 뛰어 들었다. ‘에듀몬TV’ 교육사업과 캐릭터 사업 등 손대는 사업마다 실패하면서 자살의 유혹에 빠진 적도 있었지만 그는 외식 프랜차이즈 사업에서 재기해 마침내 성공신화를 이뤄냈다. 2005년 창업한 ‘벌집삼겹살’이 전국 가맹점 260개, 연 매출 200억원을 자랑하는 탄탄한 기업으로 자리를 잡은 것이다.

이 대표는 재기와 성공의 비결은 ‘사람’이었다고 털어놓았다. “사업 실패로 집안 곳곳에 압류딱지가 붙는 등 막다른 골목으로 몰린 적도 있었지만 전혀 예상치 못했던 지인들의 도움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었습니다. 혼자 부자가 된 게 아니라 주변 사람들이 나를 부자로 만들어 준 거죠.”

그는 “이후 나는 돈보다 사람에 더 욕심을 냈다”며 “성공하려면 돈을 구하기보다는 주변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는 게 더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인생의 성공은 통장잔고가 아니라 나를 기억하는 이들의 숫자입니다. 진짜 성공한 사람은 사람 부자들입니다.”

이 대표는 “돈이 없고, 나이가 많더라도 누구에게나 기회는 있다”며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고민하는 젊은이나 경기 불황으로 고통에 빠진 소시민들이 이 책에서 성공으로 가는 지혜를 발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라동철 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