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끊임없는 ‘자원 사냥’… 차이날코, 호주 메이저 철광석 회사와 투자협력
입력 2010-03-16 19:17
올 들어 잠시 주춤했던 중국의 해외 자원사냥이 다시 본격화되고 있다.
중국 국영 알루미늄공사(차이날코)는 호주의 세계 메이저 철광석 생산업체 리오틴토와 투자협력에 나서기로 했다고 중국 경제관찰보가 16일 호주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호주 등지에서 철광석을 수입해 철강을 생산하는 차이날코는 지난해 1월 리오틴토 인수에 나섰으나 호주 정부의 부정적인 태도 등으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후 리오틴토 상하이사무소 직원 구속 등 중국 당국의 보복성 조치가 이어지면서 양사는 물론 호주와 중국 간 갈등이 빚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차이날코는 이번에 리오틴토와 서아프리카 기니의 시만두 철광석 광산 개발에 협력하기로 하고 막바지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만두 철광석 광산 개발에는 120억 달러의 비용이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만두 철광석 광산은 세계 최고 품질을 자랑하고 있으며 개발되면 세계 3위의 철광석 생산 광산이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슝웨이핑(熊維平) 차이날코 최고경영자는 최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해외시장 개척에 돌파구를 마련할 것”이라며 “해외 자원시장에 대한 개척 활동을 계속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중국 국영 석유업체인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는 앞서 15일 아르헨티나의 석유회사인 브리다스 에너지 홀딩스(BEH)의 자회사인 브리다스 지분 50%를 31억 달러에 매입, 합작 벤처사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이는 CNOOC의 라틴아메리카 사업 확대 전략의 일환이다. CNOOC는 브리다스 에너지와의 합작 벤처사 설립을 통해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칠레에서 석유·가스 탐사 및 생산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베이징=오종석 특파원 js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