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사업이든 무상급식이든 정부 정책 반대 목소리도 의미”
입력 2010-03-16 19:27
이명박 대통령은 16일 “4대강 살리기 사업이든 무상급식이든 정부 정책에 반대한다고 해서 무조건 서운하게 생각할 것 없다”며 “그런 목소리들이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귀를 기울여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면 고마운 마음으로 참고하고 정책에 반영해야 한다”며 “그래야 정책이 더 견실해진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다만 선거를 의식한 정치적 주장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구체적인 수치를 비롯해 객관적인 사실과 분명한 논리로 국민이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의 발언은 4대강 사업에 대한 천주교 등 종교계 우려와 무상급식 문제의 정치 쟁점화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반대쪽 의견에도 귀를 기울이고, 정책을 더 꼼꼼하게 가다듬어야 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부처간 이견으로 사업진행에 차질이 생기면 안 된다”며 “중요 정책에 대한 부처간 이견사항을 전면 검토하고, 최대한 빨리 결론을 내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