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회의때 한국 농어촌 세계에 알린다
입력 2010-03-16 19:07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 맞춰 한국 농산어촌의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한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올해 11월 G20 정상회의 개최를 계기로 농산어촌의 관광명소에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는 ‘농촌(Rural)-20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 말부터 심사 작업을 벌여 농산어촌 체험마을 11곳과 관광명소 10곳 등 21곳을 선정했다. 특히 농사나 공예, 전통축제 등을 체험하거나 전통술, 향토음식을 맛보고 주변의 아름다운 절경을 관람할 수 있는 지역을 엄선했다.
체험마을의 하나로 선정된 충남 외암 민속마을은 2008년 3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방문했다. 집집마다 쌓은 돌담이 마을 전체를 하나의 돌담길로 잇고, 초가집·기와집 등 전통 가옥이 보존돼 정겨운 옛 농촌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전북 부안 합구마을은 산촌과 어촌을 한꺼번에 체험할 수 있고, 경남 창원 송등마을은 철새 도래지인 주남저수지와 다양한 생태자원을 보유한 우포늪이 있어 생태관광 코스로 제격이다.
정부는 체험마을 21곳에 대해 외국인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여행 코스와 홍보 콘텐츠를 개발하고 이를 영·중·일어 등 다국어로 제작할 계획이다. 또 G20 회원국 대사관과 국내 어학당, 인터넷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외국인을 모집한 뒤 이들 지역을 여행하는 ‘농촌-20 체험단’도 운영할 예정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에 선정된 지역들은 우리나라의 농산어촌 관광 브랜드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이번 프로젝트가 본격적인 외국인 농산어촌 관광 시대를 여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