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동메달리스트 로셰트 다음주 세계선수권대회 불참

입력 2010-03-16 19:05

밴쿠버 동계올림픽 기간 중 갑작스런 모친상을 당했던 눈물의 동메달리스트 조애니 로셰트(24·캐나다)가 다음주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



로셰트는 16일(한국시간)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몇 주 동안 일어난 모든 일 때문에 충분한 훈련 시간을 갖지 못했다.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경쟁할 준비가 덜 됐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에 나설 때는 항상 팬들에게 최상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하지만 팬뿐만 아니라 나 자신에게도 만족스런 경기를 치를 수 없을 것 같아 대회를 포기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로셰트는 밴쿠버 대회 피겨 여자싱글 쇼트프로그램 경기가 치러지기 이틀 전 어머니가 심장마비로 숨진 상황에서도 끝까지 연기를 펼쳐 세계 피겨팬들의 격려를 받았다.

밴쿠버 남자싱글 금메달리스트 이반 라이사첵(25·미국)은 진작 불참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22일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개막하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김연아(20·고려대)에게 쏠리는 외신들의 관심이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용훈 기자 co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