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실거래 신고 4개월 만에 증가세로

입력 2010-03-16 18:30

지난달 아파트 실거래 신고건수가 4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국토해양부는 지난달 전국 아파트 실거래 신고 건수가 3만9058건으로, 1월(3만3815건)에 비해 5243건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 전국 아파트 실거래 신고건수는 지난해 11월 4만6048건으로 전월(5만5322건)보다 줄어든 이후 올 1월까지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3947건으로 1월보다 517건 늘어난 것을 비롯해 수도권, 5대 신도시, 6대 광역시 모두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가을 정부가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등 각종 규제책을 시행한 후 감소세를 이어가다 신학기 이사수요 등으로 거래량이 다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신고건수는 1월(1054건)에 비해 소폭 줄어든 1009건이었다.

실거래가는 일부 단지를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약보합세를 보였다. 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77㎡ 1층은 1월 9억5000만∼9억7000만원이었지만 지난달에는 9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반면 개포동 주공 1단지 전용 51㎡ 4층은 1월 10억980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으나 2월에는 9억9500만원으로 신고돼 1억원 이상 하락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