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정오, 경성대 도서관엔 ‘미니 음악회’ 선율이 흐른다

입력 2010-03-16 22:36


부산 경성대 중앙도서관 앞 로비에서는 매일 낮 12시 클래식 음악회가 열린다.

음악학과 학생들이 도서관을 이용하는 학생들을 위해 점심시간에 ‘미니 클래식 음악회’를 여는 것이다. 피아노 바이올린 오보에 플루트 성악 등 전공별로 음악학과 학생들이 매일 2명씩 돌아가며 15∼20분씩 자원봉사 형식으로 공연한다. 도서관 로비에는 항상 그랜드피아노 풀사이즈 야마하가 준비돼 있다.

16일 낮 12시에는 음악학부 2학년 서형진 학생이 드뷔시의 ‘베르가마스크 조곡 프렐류드’와 카차투리안의 ‘토카타’를 연주했다. 이어 음악학부 2학년 테너 강재원, 장재헌 학생 등이 요즘 수목드라마 ‘추노’의 삽입곡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임재범의 ‘낙인’과 인순이의 ‘거위의 꿈’을 불러 박수갈채를 받았다.

중앙도서관 오인종 학술정보지원팀장은 “처음엔 의아해 하던 학생들이 지금은 점심시간마다 이곳에 찾는다”며 “이 음악회를 통해 학문과 문화가 공존하는 대학도서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