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세원·심형래·이경규… 감독으로, 제작자로 영화판에 돌아옵니다

입력 2010-03-16 17:53


서세원, 심형래, 이경규 등 개그맨 출신 영화감독 3인방이 2010년 일제히 영화 현장으로 복귀한다.



서세원과 심형래는 직접 메가폰을 잡고, 이경규는 제작자로 나서 차기작을 준비 중이다. 심형래는 특히 제작, 연출, 시나리오, 주연을 도맡아 화제를 모은다.

1986년 ‘납자루떼’로 개그맨 출신 영화감독 1호로 자리한 서세원은 제작자로 나서 ‘조폭마누라’ ‘긴급조치19호’ 등을 만들었고, ‘도마 안중근’(2004)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번에 서세원이 연출하는 영화는 ‘젓가락’이다. 1970년대 싸구려 대폿집을 배경으로 서민들의 삶의 애환을 발랄하고 코믹하게 그린 작품이다. 4월 말 개봉 예정이다.

영화 ‘디워’로 전국 843만 관객을 모으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심형래 감독은 1997년 ‘드래곤 투카’ 이후 13년 만에 영구 캐릭터를 부활시킨 코미디 ‘덤마피아’를 연출한다. 미국 마피아 대부의 유일한 후계자가 영구라는 설정에서 출발하는 영화는 바보 영구가 마피아 보스가 되는 과정을 코믹하게 그릴 예정이다. 심형래가 각본, 연출, 주연을 하며 영어로 촬영에 들어간다.

1992년 ‘복수혈전’의 흥행 참패를 2007년 차태현 주연의 ‘복면달호’로 설욕한 이경규는 ‘전국노래자랑’(가제)을 준비 중이다. 음악을 소재로 한 작품이며, 이경규는 제작만 맡는다. TV프로그램 ‘전국노래자랑’에 실제 참가했던 출연자들의 실화를 영화화하는 작품으로 지난해 영화진흥위원회 지원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양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