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텐트 혈전증 진료지침 나왔다
입력 2010-03-16 08:35
동맥경화로 좁아진 심장혈관을 스텐트(금속 그물망)로 넓혀 돌연사 위험을 줄이는 치료를 한 뒤 갑자기 생기는 혈액 응고(스텐트 혈전증) 현상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길을 국내 의료진이 찾았다.
서울아산병원 박승정(사진) 교수팀은 국내 22개 심장센터에서 스텐트 삽입 시술을 받은 협심증 환자 27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스텐트 시술 후 1년 정도 항혈소판제를 복용하는 것만으로도 안전성 및 유효성에 특별한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스텐트 시술 후 부작용 방지를 위해 항혈전제를 얼마나 어느 정도 사용해야 하는지에 대해 뚜렷한 진료지침이 제시된 것은 세계적으로 처음이다.
이 연구 결과는 임상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권위지인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NEJM)’ 16일자 인터넷판에 게재됐다. NEJM은 학술지의 영향력 지수를 나타내는 ‘임팩트 지수’가 51.3점으로 대중 과학잡지 사이언스(28점)와 네이처(31점)보다 20여점 이상 높다.
한편 박 교수팀의 NEJM 논문 발표는 2003년과 2008년에 이어 세 번째다. 세 번씩 논문을 게재한 것은 한국 의학자로서 처음이며 전 세계적으로도 10명 정도밖에 안된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