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온라인게임 선두 ‘넥슨’ 日 게임시장 1위 등극 가시화
입력 2010-03-15 21:48
국내 온라인게임 선두주자 넥슨이 일본 온라인게임 시장에서도 확고부동한 1위를 노린다.
넥슨 일본법인 최승우(사진) 대표는 15일 일본 도쿄 오차노미즈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일본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확실한 1위가 되겠다”고 말했다. 아직 지난해 매출 집계가 끝나지 않았지만 경쟁사와 근소한 차이로 1위를 다툴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은 2008년 세계 게임시장의 15.02%인 153억 달러를 차지한 명실상부한 게임강국이다. 온라인게임 시장은 일본 게임시장의 6%로 아직까지는 아케이드(46%), 비디오·콘솔(41%) 게임 비중이 훨씬 크다. 이들 게임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아 20% 이상 역성장하는 등 성장세가 한풀 꺾였다. 그러나 온라인게임 시장은 외부 환경에 별다른 영향 없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2002년 일본에 진출한 넥슨은 초기 적응기간을 거친 뒤 2005년부터 매년 매출 20억엔씩 성장을 거듭해 지난해 매출 100억엔(약 1250억원)을 돌파했다. 2008년 400만명 선이었던 가입자도 지난해 1000만명을 넘어섰다. 일본 온라인게임 시장 규모를 감안했을 때 1000만 가입자 돌파는 의미있는 성과라는 평가다.
현재 ‘메이플스토리’와 ‘던전앤파이터’ 등으로 꾸준한 수익을 내는 게임 11개를 포함해 모두 39가지 게임을 서비스 중이다.
넥슨은 게임을 무료로 즐기는 대신 필요한 아이템을 구입하는 ‘아이템 과금제’를 일본 시장에 첫 도입해 성공을 거뒀고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온라인게임=넥슨’이란 공식을 각인시켰다. 최 대표는 “앞으로도 닌텐도 게임처럼 간단하면서도 높은 재미를 줄 수 있는 게임을 만들어 사용자의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도쿄=김도훈 기자 kinch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