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서울시장 선거캠프 누가 뛰나… 예비후보 4인, 당내외 거물 영입 박차
입력 2010-03-15 22:15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나라당 서울시장 예비 후보들이 속속 선거캠프를 차리고 있다. 각 진영은 본선 이상으로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당내 경선에서 승리하기 위한 조직 다듬기에 진력 중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주 서울 여의도 남중빌딩에 캠프를 꾸렸다. 보좌진과 자원봉사단까지 합쳐 30여명이 상근하면서 경선전에 대비하고 있다. 캠프 조직 밑그림도 거의 그려졌다.
오 시장과 함께 정무부시장으로 일했던 권영진 의원은 선거 전략을 총괄한다. 언론인 출신인 이상철 전 정무부시장은 공보부문, 서울시에서 잔뼈가 굵은 행정2부시장 출신의 최창식 성균관대 석좌교수가 정책부문을 담당하고 있다. 오 시장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김성식 권택기 윤석용 이범래 김성태 의원 등은 ‘오세훈 대세론’ 확산을 위해 바닥 조직을 훑기로 했다.
일찌감치 서울시장 출마 의사를 밝힌 원희룡 의원도 캠프구성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 상태다. 여의도 인근에 사무실 3∼4개를 마련해 80여명이 상근하며 경선 승리 전략을 짜내고 있다. 공기업 지망생을 위한 취업 백과를 펴내 주목 받은 강용석 의원이 캠프를 총괄한다.
2007년 대선후보 경선 당시 박근혜 전 대표 캠프에서 활동했던 표철수 전 경기도 정무부지사가 공보를 담당하고, 정책부문에선 건국대 심교언 교수 등이 활약하고 있다. 정태근 권영세 고승덕 유일호 김용태 의원 등이 원 의원에 호의적인 그룹으로 분류되고 있다.
나경원 의원도 이번주 중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본격적으로 선거전에 뛰어든다. 이미 국회 인근 사무실 계약도 마쳤고, 팬클럽 회원 등 자원봉사자를 중심으로 20명 정도가 캠프에서 상근할 예정이다. 캠프가 출범하면 이두아 의원이 캠프 대변인을 맡아 활동하기로 됐다. 정책과 홍보부문은 주로 외곽에서 자문교수들이 여럿 돕고 있다.
정책 관련은 원제무 한양대 도시대학원장이, 홍보와 마케팅은 한양대 홍성태 교수가 맡고 있다. 당내에서는 진수희 이종구 의원 등이 나 의원을 돕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수의 여성 비례대표 의원들도 나 의원을 지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15일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한 김충환 의원은 여의도 용산빌딩에 최근 캠프 사무실을 냈다. 김 의원은 눈에 띄게 드러나는 당내 지지 세력은 많지 않은 편이다.
그러나 숨은 후원세력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경선에서 무시할 수 없는 변수가 될 전망이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