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률, OECD 최고수준 껑충

입력 2010-03-15 18:24

한국의 실업률이 전월 대비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최고 수준으로 급등한 것으로 15일 나타났다. 그러나 OECD는 한국의 실업률 급증이 일시적인 현상일 것으로 전망했다.



OECD 고용동향에 따르면 한국의 1월 계절조정실업률은 4.8%로 전달 3.6%에 비해 1.2% 포인트가 늘어 조사 대상 22개 회원국 중 가장 높았다. OECD 전체로는 1월 실업률이 8.7%로 전달 8.8%에 비해 0.1% 포인트 감소했다.

22개 회원국 중 전달에 비해 실업률이 증가한 국가는 13개국으로 한국에 이어 아일랜드가 0.5% 포인트 늘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이어 헝가리(0.3% 포인트), 체코·폴란드·포르투갈(0.2% 포인트) 순이었다. 반면 미국은 1월 실업률이 9.7%로 전달 10.0%에서 0.3% 포인트 줄었다.

이와 관련해 OECD는 고용동향 보고서에서 “한국의 실업률은 노동력이 급증한 결과로 지난해 12월 3.6%에서 지난 1월 4.8%로 급등했다”면서 “그러나 이는 일시적인 현상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기획재정부는 이 같은 실업률 급등이 희망근로사업 등 단기취업 시장에 비경제활동인구가 크게 유입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1월에 10만명을 채용하는 희망근로사업에 47만명이나 신청했고 이들 상당수는 실업자 통계에 잡히지 않는 비경제활동인구에서 옮겨왔다는 것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이번주 발표되는 2월 고용동향에서 실업률이 4% 중반대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이라며 “앞으로 비경제활동인구가 얼마나 빨리 빠지느냐가 실업률 하락 속도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