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의료원 의사·직원이 ‘뒷돈’ 거래
입력 2010-03-15 18:08
국립의료원 소속 의사와 직원이 유명 제약업체로부터 해외출장 및 야유회 등 명목으로 뒷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민주당 최영희 의원에 따르면 국립의료원 소속 의사 박모씨 등 8명은 2004년 11월부터 5년 동안 장비와 시약을 납품하는 제약회사 등 5곳으로부터 해외출장, 야유회, 송년회 비용 등으로 1300여만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최 의원은 최근 복지부가 국립의료원에 박씨 등 2명의 징계를 요청한 ‘국립의료원 비위사항 조사결과 처분요구서’를 제출받았다.
복지부 감사 결과 박씨 등은 2008년 5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제약회사 두 곳으로부터 야유회와 송년회 명목으로 340여만원을 받았다. 또 박씨 등 직원 8명은 2004년 11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중국·홍콩·미국·일본 등에 출장을 다녀오면서 제약회사 3곳으로부터 한 명당 120만원씩 960여만원의 경비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해외출장을 다녀왔다고 해명하고 있으나 출장 기간에 휴가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