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 순환수렵장 ‘일거양득’… 유해조수 퇴치·이익 올려

입력 2010-03-15 22:32

강원도 삼척시가 순환 수렵장을 운영해 유해조수 퇴치와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에 한몫 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척시는 지난해 11월부터 올 2월까지 4개월 동안 8개 읍·면 590㎢의 수렵장을 운영한 결과, 멧돼지 234마리와 고라니 33마리, 수꿩 32마리 등 총 299마리의 유해 조수 등을 포획했다고 15일 밝혔다.

시는 수렵장 운영으로 1억5000만원의 사용수수료를 받았으며 이에 따른 순수 경상이익은 5240만원으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수렵장 이용자 385명 가운데 외지인이 303명으로 전체의 79%를 차지했으며 이들의 평균 체류기간도 110일에 달해 수렵장 운영에 따른 지역경제 파급 효과는 16억6000여만원으로 분석됐다.

시는 농작물 피해의 주범 가운데 하나인 고라니의 경우 엽사들이 수렵을 꺼려 이번에 포획 개체 수가 적었다고 판단하고 유해조수기동구제단 운영으로 개체 수 조절에 나서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외지인 엽사들이 많이 찾아와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 홍보효과에 큰 도움을 줬다”면서 “이번 수렵기간에 포획한 야생 유해조수 수의 감소로 인해 농작물 피해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강원지역은 4개 권역으로 나눠 3년에 한 번씩 수렵장이 운영되며, 삼척은 2013년 11월부터 2014년 2월까지 다시 수렵장이 운영될 예정이다.

삼척=이종구 기자 jg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