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봄엔 도심 공원으로 꽃마중 나가요… 서울시내 9개 공원서 66개 봄맞이 프로그램 운영

입력 2010-03-15 22:38


서울 도심 공원들이 본격적인 봄맞이 행사에 돌입했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대공원과 북서울꿈의숲 길동생태공원 등 시내 9개 공원이 66개의 봄맞이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서울대공원은 친환경 천적 곤충관 이야기, 백령도 물범 수호작전 등 13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뚝섬 서울숲에서는 수서곤충의 생태를 관찰하는 ‘수서곤충 아카데미’, 길동생태공원에서는 매주 둘째·넷째 토요일 어린이를 대상으로 봄꽃 강좌를 하는 ‘놀토 Why?’가 열린다.

월드컵공원은 매주 화·목요일 실내 원예기술을 배울 수 있는 ‘시민녹화’ 강좌를 운영하며 남산공원은 남산역사탐방교실을 운영한다. 이밖에 여의도공원과 서서울호수공원, 어린이대공원등도 다양한 봄맞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달 말부터 한강변에선 활짝 핀 봄꽃이 나들이 시민을 맞이한다.

한강사업본부는 이달 초부터 한강공원과 주변 유휴지에 팬지, 데이지, 유채 등 봄꽃 43만 본을 심고 있다. 봄꽃 심기 작업은 이달 말쯤 마무리돼 각양각색의 꽃밭이 한강 곳곳에 펼쳐질 전망이다.

사람들이 많이 찾는 여의도·난지·반포·뚝섬 한강공원에는 공원 주요 지점을 중심으로 ‘계절 꽃밭’이 조성된다. 4개 공원을 합쳐 꽃밭 총 면적만 7500㎡로 지난해보다 배 가까이 늘었다. 올 봄에는 팬지와 데이지, 프리뮬러 등을 심는다. 여름에는 메리골드·사루비아를, 가을에는 중추국 등을 심어 계절마다 다른 분위기를 낼 예정이다.

또 반포 서래섬과 한강다리 주변 유휴지 총 5만4000㎡에는 유채·밀밭이 조성돼 5월쯤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전망이다.

서래섬과 양화대교 남·북단에는 유채밭을, 이촌 거북선 나루터 앞과 동호대교 남단에서는 밀밭을 볼 수 있다. 특히 서래섬의 유채는 봄철 한강공원을 대표하는 풍경으로 매년 많은 시민이 5월 유채 축제를 즐기고 있다.

한강사업본부는 공원 분위기에 맞춰 반포·난지 한강공원 등지에 바람개비, 장미터널 등 꽃밭과 어울리는 조형물을 설치하고 산책로 주변엔 숲길을 조성할 계획이다.

백민정 기자 min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