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돌 맞은 기독교서회, 저작상 북클럽 등 활성화방안 마련

입력 2010-03-15 17:36


[미션라이프] 한국교회 최초의 연합기관이자 현존하는 한국 최고의 출판사인 대한기독교서회(CLS·사장 정지강 목사)가 오는 6월이면 창립 120주년을 맞는다. 정지강(사진) 사장은 15일 “120년 동안 한국교회를 위해 봉사할 수 있었던 것을 하나님께 감사드린다”며 “교회와 더욱 소통하고 연합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4개의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회는 우선 한국교회와 다소 거리가 멀어졌던 것을 반성하며 더욱 가까이 가기 위해 CLS 북 클럽 회원 제도를 활성화한다. 북 클럽 활성화는 양서의 독자를 늘리는 것뿐 아니라 목회자와 유대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도서판매를 넘어 다양한 서비스와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서회는 이를 위해 곧 완간 예정인 100주년 기념 성서주석 전 54권을 예약 주문할 경우 50% 할인가격으로 제공한다. 또 각 교회의 도서관을 지원한다는 목표로 500종의 도서를 150만원에 200세트 한정 판매하고, 다른 도서들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할 계획이다.

서회는 또 64년 창설돼 80년대 중반까지 이어졌던 ‘저작 상’을 부활, 미래 신학계를 짊어질 인재양성에 나선다. 이를 위해 총상금 1000만원 상당의 학술상을 제정하고 각 신학대학의 대학원생을 중심으로 우수논문을 공모해 시상한다.

서회는 다음으로 창립기념일인 6월 25일에는 교계의 원로와 각 교단의 교단장을 비롯해 신학대학, 연합기관장, 서회 전현직 이사, 기독교사상 구독자, 북 클럽 회원 등을 초청해 감사예배와 문화행사를 갖는다.

서회는 마지막으로 역사만큼이나 방대한 자료를 집대성해 ‘한국교회와 함께 한 대한기독교서회 120년사’를 펴낸다, 현재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집필을 마무리하고 있다.

서회는 1890년 문서선교를 위해 설립됐으며 문맹퇴치, 찬송가 발행, 신앙도서와 신앙서적 발간, 교양서적 보급 등에 전력해 왔다. 한국전쟁 직후에는 ‘새벗’을 창간해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줬으며, 민족 전체가 사상의 혼란을 겪고 있을 때 ‘기독교 사상’을 창간해 민족의 나아갈 길을 모색했다. 구 종로서적이 서회 건물이었으며 이곳에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기독교방송(CBS) 등이 태동했다.

현재 서회 사역에는 예장통합, 기감, 기성, 기장, 성공회, 구세군, 복음교회, 기하성, 기침 등 9개 교단이 참여하고 있다.

국민일보 미션라이프 이승한 기자 s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