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우리 세대가 감당할 사명
입력 2010-03-15 17:37
사사기 2장 6∼15절
본문 사사기 2장 10절에 보면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세대가 다른 곳도 아닌 바로 이스라엘 백성들 가운데 있었다는 사실이 나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생기게 되었을까요? 다음 세대를 말씀으로 길러내지 못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스라엘 역사가 보여주는 이런 비극이 한국교회에는 반복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이스라엘의 처참한 몰락은 사사시대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몰락의 원인은 무엇이었을까요? 이스라엘의 몰락에서 오늘날 우리가 교회를 어떻게 세워갈 것인가에 대한 해답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왜 가나안 족속을 그렇게 비참하게 쓸어버리라 하셨을까요? 창세기 15장 16절에서 하나님은 가나안에 죄악이 아직 관영(가득 참)할 때가 아니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사사시대에는 죄악이 관영했다면서 그들의 죄 때문에 소돔과 고모라를 멸하듯이 심판하신다고 하십니다.
그렇다면 우리 세대가 감당할 사명의 전제조건은 무엇입니까? 교회를 포함해 하나님께서 다스리는 모든 곳에서 악의 요소를 끊는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 잘못된 것, 악한 요소들을 철저히 회개하며 새롭게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 다음 우리 세대가 감당할 첫째 사명은 무엇일까요? 다음 세대를 세워야 합니다. 본문 12∼15절에는 신앙교육에 실패한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습이 기록돼 있습니다. 물론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들은 전쟁 세대였기 때문에 날마다 일하면서 한 손에는 칼을 들고 싸워야 했습니다. 가나안은 편안하게 정착할 수 있는 곳이 아니라 고달픈 싸움터였습니다. 그러나 그 때문에 신앙이 전수되지 못한 것이 용납될 수 없습니다.
무디신학교 총장 조지 스위팅 박사는 “하나님께는 자녀만 있지 손자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다시 말하면 한 사람, 한 사람이 개인적으로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고백을 통해서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것이지 부모가 믿었기 때문에 저절로 내가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것은 아니라는 말입니다.
14절은 다음 세대에 신앙을 계승하지 못하고 전수받지 못한 이스라엘 백성들의 비참한 생활을 말하고 있습니다. 신앙교육은 농사와 같습니다. 방치한다면 잡초 때문에 자랄 수 없습니다. 누가 자녀들의 신앙을 방치할 사람이 있겠습니까?
쉐퍼 박사는 “가정이란 진리가 영원히 릴레이 하듯 하는 곳”이라고 했습니다. 400m 계주 달리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통터치입니다. 우리 가정은 계속해서 진리를 계승해야 합니다. 진리의 말씀이 읽혀지고 깨우쳐져야 합니다. 또 하나의 작은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 세대가 감당할 두 번째 사명은 바로 교회가 지도자를 키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사기에서 이스라엘이 몰락한 원인은 리더십 부재였습니다. 목자 없는 양의 상태인 이스라엘이 외부의 적에 대해 전혀 조직적으로 대처하지 못해 몰락했습니다. 그들의 몰락은 각기 소견대로 행한 결과였습니다.
교회는 지도자를 키우는 산실이 되어야 합니다. 못자리판과 같아야 합니다. 여기에 투자해야 합니다. 다음 세대를 바른 신앙으로 훈련시킬 뿐 아니라 그들을 지도할 수 있는 교사들이 구름처럼 일어나야 합니다.
특히 중·고교생들이 세계를 품을 수 있도록 그들을 선교 현장에 보내야 합니다. 그래서 자신만을 위해서 사는 것이 아니라 이웃을 향한 삶을 살도록 해야 합니다. 전 세계에 산재한 굶주린 영혼들을 향한 뜨거운 가슴을 갖도록 해야 합니다. 교회 학교의 영혼들이 세계를 향해 눈을 뜨기를 바랍니다. 이들이 하나님 앞에 헌신해 쓰임받는 생명이 되길 축원합니다.
장석진 목사 (광주 월산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