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 국내교단 처음으로 이주민 선교단체 만든다

입력 2010-03-15 16:42

[미션라이프]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총회장 김현배 목사)가 국내 기독교단 중 처음으로 이주민선교단체를 만든다.

기장 총회는 오는 19일 서울 한신대에서 이주민선교협의회 창립총회를 연다. 이 협의회는 1998년 창립된 외국인노동자선교협의회가 확대되는 것으로 주민등록 인구의 2%를 차지하는 이주민들에 대한 선교와 복지, 인권증진 방안을 논의하고 실천하기 위한 단체다. 특히 결혼 등 이유로 이주해 온 여성과 아동, 난민, 새터민(탈북자) 등에 대한 선교와 인권보호에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협의회에는 서울외국인노동자센터 최의팔 목사, 외국인노동자의집 김해성 목사 등 이 분야 선교를 적극적으로 해온 목사들이 주요 임원으로 참여한다. 최 목사는 “과거에는 국내 거주 외국인이 대부분 노동자였지만 2005년쯤부터 여성과 아동, 난민 등으로 다양화되면서 선교 방향도 넓어질 필요가 대두돼 왔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최 목사는 아울러 “전도 목적으로서 이주민 선교를 하는 것이 아니라, 대상자가 온전히 하나님의 형상으로 존중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다보면 자연히 선교가 되는 방식으로 일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날 기장 총회의 이주민 선교 정책 세미나도 함께 열린다. 이 자리에서 채수일 한신대 총장이 “너희와 함께 사는 외국인 나그네를 너희의 본토인처럼 여기고 그를 너희 몸과 같이 사랑하여라”(레 19:34 전반)라는 성경 말씀을 이주민에 대한 선교의 기본 방향으로 제시할 예정이다. 또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대표 한국염(청암교회) 목사가 차별과 학대에 시달리는 결혼 이주 외국인 여성들에게 일부 교회의 가부장적 선교 방식을 지적하고, 바람직한 이주민 선교를 위해서는 교육이 우선임을 강조할 예정이다.

국민일보 미션라이프 황세원 기자 hws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