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서면에 젊음·음식·학원 3色거리
입력 2010-03-15 21:11
부산 서면에 젊음·음식·학원 3가지 테마를 갖춘 특화거리(조감도)가 조성된다.
부산진구는 도심 체류형 관광상품 개발을 위해 서면 쥬디스태화 앞에서 특화거리 착공식을 갖고 본격 공사에 들어갔다고 15일 밝혔다.
이 사업은 2011년까지 69억원을 투입해 쥬디스태화 주변 거리 2110m, 12만㎡를 ‘라온(젊음)거리’ ‘소담(음식)거리’ ‘늘품(학원)거리’ 등 3개 특화거리로 조성하고, 계절별로 다채로운 축제와 이벤트를 여는 등 부산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개발하는 것이다.
쥬디스태화에서 부산은행까지 270m 구간과 동보서적∼부전도서관 270m 구간은 젊음의 역동성과 열정을 보여주는 ‘라온거리’로 조성된다. 이 거리는 색채감은 빨강으로 통일하고 조형물을 곡선형식으로 담아내 젊음의 열정을 표현할 계획이다.
또 그동안 문제로 지적됐던 열악한 보행 환경을 개선하고 보행자 안전성 확보를 위해 차량 속도를 줄일 수 있도록 도로는 곡선형으로 설계하고 대형 상징물과 조형미가 있는 가로등을 설치하는 한편 거리공연을 할 수 있는 무대를 마련한다.
또 쥬디스태화에서 옛 철물상가까지 ‘소담거리’는 입구에 조형물을 설치해 음식거리를 표현하고, 다채로운 색감의 조명을 통해 음식점의 다양성을 담아낼 예정이다. 전체적인 색감은 오렌지색으로 통일된다.
중앙고시학원에서 행정고시학원 구간의 ‘늘품거리’는 직선과 녹색을 모티프로 삼아 편안함과 동시에 미래지향적인 분위기를 담아낼 방침이다. 특히 학원가 수강생들의 휴식공간 조성을 위해 도로 양쪽에는 데크를 이용한 친환경 공간이 마련된다.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공공디자인 조성사업 시범지역으로 선정된 서면 특화거리에서는 숨은 예술작품 찾기 축제 등 다채로운 이벤트가 연중 개최될 전망이다.
하계열 구청장은 “특화거리 조성사업이 완료되면 국내외 관광객 및 젊은이들이 편안하게 걷고, 쉬고, 쇼핑하며 다양한 문화를 체험을 할 수 있는 관광자원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