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창립 20주년 맞는 선교단체가 유난히 많은 이유?
입력 2010-03-15 13:57
[미션라이프]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를 비롯해 OM국제선교회, 인터서브선교회, 한국선교연구원(KRIM) 등이 올해 20주년을 맞았다. 왜 올해 20주년이 되는 선교회가 많은 걸까.
전호진 캄보디아장로교신학교 총장에 따르면 198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선교회 규칙이나 전략 등이 잘 정리된 단체는 5개 미만이었다고 한다. 70년대 후반까지는 예장합동과 통합, 고신 교단, 일부 초교파선교회가 내규를 만들고 훈련을 시작했을 정도였다.
선교 전문가들은 80년대를 한국 선교의 분기점으로 잡는다. 당시 궤도에 오른 경제 성장이 교회 성장에 영향을 주었고 교회는 이때부터 선교사들을 파송하기 시작했다. 본격적인 파송은 88년 서울올림픽 이후 해외여행이 자유화 되면서부터. 90년대에 와서는 선교사 파송 러시를 이루게 되는데 이 즈음 초교파 선교회들이 대거 출범하게 된다.
80년에 한국 OMF선교회가 설립되면서 선교단체를 통한 선교운동에 불이 지펴졌다. 86년 바울선교회(대표이사 이동휘 목사)와 87년 ㈔한국해외선교회(GMF·이사장 양승헌 목사)가 창립됐다. 이들 단체는 선교가 교회 부흥의 산물이거나 프로그램이 아니라 교회의 본질임을 강조했다. 청년대학생 동원 선교대회인 선교한국이 시작된 것도 88년이다.
이런 흐름 속에 90년 OM국제선교회와 인터서브선교회 등이 한국 지부를 창립했다. KRIM은 GMF의 연구기관으로서 선교정보 수집과 전략을 연구하며 국내외 선교운동 등을 맡게 됐다.
KWMA는 소망교회 원로 곽선희 목사를 회장으로 ‘동반자 선교’를 표방하면서 시작됐다. 한국 선교의 성숙을 위해서는 선교단체를 어우르는 협의체가 존재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KWMA를 탄생하게 했다. 현재 산하에 17개 교단 선교부와 131개 선교단체가 소속돼있다.
국민일보 미션라이프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