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경인선 고속형 급행열차 투입
입력 2010-03-14 21:40
경인선 경춘선 등 수도권 광역철도의 운행 속도가 크게 빨라질 전망이다.
코레일은 이르면 오는 9월부터 서울과 인천을 연결하는 경인선 국철에 고속형 급행열차를 투입키로 하고 실무 운영방안 마련에 나섰다고 14일 밝혔다.
고속형 급행열차는 현행 급행열차보다 정차역을 줄여 운행시간을 일반 전동차보다 30% 이상 단축한 특급열차를 말한다.
경인선에 고속형 급행열차가 투입되면 현재 서울 구로역에서 인천역까지 급행열차로 27분 걸리던 운행시간이 20분 안팎으로 7분가량 단축된다. 이미 안산선 금정∼안산 구간에는 지난 1월부터 급행열차를 하루 3회씩 투입해 열차 운행 시간을 7분 단축했다.
이와 함께 코레일은 오는 12월 개통 예정인 경춘선(서울 망우역∼춘천역 81.4㎞)에는 ‘좌석형 급행열차’를 투입키로 했다. 좌석형 급행열차는 전동차의 최대 속력을 현재 시속 110㎞에서 180㎞로 끌어 올린 것으로, 64량이 경춘선에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코레일은 앞서 지난해 7월 개통한 경의선에도 급행열차를 고속형 급행열차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이처럼 코레일이 수도권 전철의 운행 속도를 높이려는 것은 철도망이 수도권 외곽 지역으로 크게 확장되면서 철도 운행시간이 늘어나 버스를 비롯한 다른 교통수단에 대한 경쟁력이 감소할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대전=정재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