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배출 제로 빌딩 세계 처음 인천에 생긴다
입력 2010-03-14 18:36
자연에너지, 자연채광, 슈퍼단열 등의 기술을 이용해 에너지를 100% 자급자족하는 업무용 건물이 세계 최초로 국내에 세워진다.
국립환경과학원은 15일 인천 경서동 종합환경연구단지에서 ‘탄소배출 제로’ 건물인 기후변화연구동 착공식을 갖기로 했다. 이 연구동은 오는 11월 준공된다.
공사비 89억원을 투입해 4900㎡ 부지에 총 면적 2500㎡로 지어지는 연구동은 자연채광, 단열, 고효율 냉·난방기술 등 66가지 신기술을 적용해 에너지 소비량을 대폭 줄인다.
단위면적당 에너지 부하량은 123.8㎾h/㎡이지만 이 가운데 40%를 에너지 절약 기술로 줄이고, 나머지 60%는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자급한다.
절감되는 에너지는 일반 가정 70가구가 사용하는 전력량과 맞먹는다. 절감되는 예산은 연간 2100만원, 탄소배출 저감량은 연간 100t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에너지를 자급하는 탄소배출 제로 건물은 국내를 비롯해 세계 곳곳에서 주거용 주택이나 모델하우스로 건설됐지만 업무용 건물로는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임항 기자 hngl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