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한 중대서 전문하사 13명 탄생
입력 2010-03-14 20:12
11기계화보병사단 오룡대대 2중대 화제 병장 제대 앞두고 6개월∼1년 연장 근무
육군의 한 중대에서 전문하사 13명이 탄생했다.
육군은 제11기계화보병사단의 오룡대대 2중대에서 지난해 7월 1명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13명의 전문하사가 배출됐거나 임관을 기다리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전문하사는 병 복무기간 단축에 따른 숙련병 확보를 위해 병장 전역 예정자를 대상으로 6개월에서 1년간 120∼180만원의 월급을 주고 하사로 임관해 연장 복무토록 하는 제도다.
오룡대대 2중대의 전문하사는 이미 하사 계급장을 달고 분대장 임무를 수행 중인 윤세용 주호찬 최용환 위용일 강봉조 주수일 김승용 김영우 김대연 하사 등 9명과 하사로 임관 대기 중인 김성령 이동건 정형식 이기철 병장 등 4명이다.
육군은 이들이 전문하사를 지원하게 된 동기로 존중과 배려를 기본 원칙으로 하는 부대 문화를 들었다. 전역 3개월을 앞두고 전문하사에 지원했다는 김성령 병장은 “사회생활에 꼭 필요한 리더십을 배울 뿐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전문하사로 임관한 윤세용 하사는 “아버지의 반대로 고민을 많이 했지만 한 가족처럼 아껴주는 중대 간부들의 모습에서 감동받아 부사관의 길을 결심하게 됐다”며 “지금은 아버지도 적극 성원해 주신다”고 말했다.
부대 중대장인 이종구 대위는 “전문하사는 임관 후에도 해당 소대에서 해오던 임무를 계속 수행하기 때문에 주특기에 대한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다”며 “전문하사들이 정비·조종 분야에서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