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 산수유 개나리 진달래 등 잇단 봄꽃 행사… 3∼4월 남도는 축제의 계절

입력 2010-03-14 19:16

봄꽃이 만개하는 3∼4월 전남 곳곳에서 매화 산수유 개나리 진달래 벚꽃 등 화사한 봄꽃을 감상할 수 있는 축제가 열린다.

남도의 봄소식을 가장 먼저 전하는 광양매화문화축제가 지난 13일 개막해 오는 21일까지 광양시 다압면 매화마을 일원에서 열린다.다. 올해는 한말 애국지사 황현 선생 순국 100주년을 맞아 황현 선생 주제 창작 무용극, 매실향토음식경연대회, 섬진강 꽃길 마라톤대회, 매화꽃길 음악회 등 70여개의 각종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해남 땅끝에서 전해지는 매화향이 축제로 피어오르는 제2회 땅끝매화축제가 오는 20일부터 21일까지 해남군 산이면 보해매실농원에서 개최된다. 단일면적으로는 전국 최대 규모(50㏊)를 자랑하는 보해매실농원에서 홍매 청매 백매 등 1만5000여 그루가 자아내는 은은한 풍경 속에서 보해사진촬영대회를 비롯해 어린이 그림그리기대회, 꽃마차타기, 소망매화나무만들기 등 다채로운 체험행사가 펼쳐진다.

구례군 산동면 지리산온천지구 일원에서는 구례 산수유꽃축제가 오는 18일부터 21일까지 개최된다. 이 축제는 전국 산수유 생산량의 73%를 차지하는 구례를 전국에 알리기 위해 1999년부터 개최되고 있다. 산동면 계척마을 산수유나무 시목지에서 풍년기원제를 시작으로 온천관광 단지 특설무대에서 산수유 가요제 등이 열린다.

영암 왕인문화축제는 4월 3일부터 6일까지 백제 박사 왕인의 유적지와 월출산 등 영암군 일원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주말 봄나들이 여행지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남도의 대표적인 벚꽃명소인 월출산 자락에 길게 난 100리 벚꽃길이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신안군 임자면 대광해수욕장 일대에서는 4월 16일부터 25일까지 10일간 ‘천사의 섬 신안! 튤립, 바다 그리고 꿈과 희망이 함께하는 축제’라는 주제로 신안 튤립축제가 펼쳐진다.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튤립꽃따기, 꽃마차타기, 튤립 화분만들기 등 관광객을 위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전국 최대 대광해수욕장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해변승마, 해변불꽃쇼, 모래조각 전시회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열린다.

무안=이상일 기자 silee06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