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열 열사 50주기 제향행사 고향 남원서 열려
입력 2010-03-14 19:16
4·19혁명의 도화선이 됐던 김주열(1943∼1960) 열사의 제50주기 제향 행사가 14일 그의 고향인 전북 남원에서 열렸다. 다음달 11일에는 사망 50년 만에 김 열사의 장례식이 경남 마산과 남원에서 엄수된다.
남원시 금지면 김주열 열사 추모각에서 열린 50주기 제향 행사에는 시민 등 100여명이 참석해 김열사를 추모했다. 이번 행사는 김주열열사기념사업회가 4·19 혁명의 정신과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마련했다.
김 열사는 마산상고 1학년이던 60년 3월 15일 부정선거를 규탄하는 시위에 참가했다 실종된 뒤, 27일 만인 4월 11일 얼굴에 최루탄이 박혀 숨진 채 발견돼 시위가 전국으로 확산되는 계기가 됐다.
제향 행사에 앞서 추모사업회는 다음달 11일 김 열사의 장례식을 마산과 고향인 남원에서 거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업회 관계자는 “50년 전 마산도립병원에 안치된 김 열사의 시신을 경찰이 몰래 빼돌려 장례를 제대로 치르지 못한 채 남원에 안장됐다”면서 “3·15 의거 50주년을 맞아 그동안의 한을 풀 수 있도록 범국민장으로 장례식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남원=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