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통일학회, 2010 남북정상회담에 바란다 학술포럼 개최
입력 2010-03-14 21:37
북한이 인권을 개선하지 않는 한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은 당장 굶어죽는 걸 방지하기 위한 식량 지원, 결핵 등을 막기 위한 의약품 지원, 나무심기 등을 제외하곤 조건부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경석 기독교사회책임 공동대표는 13일 서울 을지로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열린 제7회 기독교통일학회(회장 주도홍 백석대 교수) 학술포럼 ‘멘사토크’에서 북한 인권 증진과 한반도 평화는 동시에 추구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서 대표는 “북한 인권 개선 주장이 북한 체제 붕괴를 획책하는 것이 아니며 북한의 인권 수준이 적어도 미얀마만큼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기독교는 특히 인권 문제를 모든 대외관계의 중심에 둬야 한다”면서 “그렇게 하지 않으면 그것은 기독교가 아니다”고 역설했다.
남북정상회담과 관련, 서 대표는 “남북관계의 실질적인 진전이 없는 한 정상회담은 의미가 없고 정상회담을 개최하려면 북한의 핵 포기와 한국의 개혁개방 지원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2010 남북 정상회담에 바란다’는 제1발제에서 이재정 국민참여신당 대표는 “정상회담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지만 과거 경험으로 볼 때 국제사회의 대북압박, 남북 긴장관계가 지속되는 한 (올해 안에) 정상회담의 가능성이 아주 희박하다”고 밝혔다.
이날 포럼에서는 정지웅(통일미래사회연구소) 소장의 논평, 이홍종(부경대) 교수의 제2발제와 장영권(한국평화미래연구소) 대표 및 김근식(경남대) 교수의 논평 등이 이어졌다. 발제에 앞선 개회예배에서 김명혁 한국복음주의협의회장과 주도홍 회장은 각각 설교와 개회사를 통해 “남북정상회담은 정치논리, 이해관계를 뛰어넘어 화해와 용서, 사랑과 은혜의 논리로 이뤄질 때 참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글·사진=
함태경 기자 zhuanji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