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 4강PO 1승만 남았다

입력 2010-03-12 21:45

이제 1승 남았다. 원주 동부가 2연승으로 4강 플레이오프(PO) 진출을 눈앞에 뒀다.

정규시즌 5위팀 동부는 12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9~2010 KCC 프로농구 창원 LG(4위팀)와의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김주성, 윤호영, 진경석 박지현 등 토종선수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77대65로 이겼다.

이로써 동부는 5전3선승제의 6강 PO에서 2연승을 올려 남은 3경기에서 1승만 추가할 경우 4강 PO에 올라 정규시즌 1위 울산 모비스와 맞붙게 된다.

팽팽하던 승부는 마지막 4쿼터에서 갈렸다. 두 팀은 3쿼터까지 53-53으로 치열하게 맞붙었다.

승부를 결정지은 선수는 동부의 식스맨 진경석이었다. 60-58로 앞서던 경기 종료 6분42초를 남기고 정면 3점슛으로 분위기를 동부 쪽으로 가져온 진경석은 윤호영이 2점을 보태 65-58까지 달아난 경기 종료 5분 전에 다시 3점포를 터뜨리며 10점 차로 벌렸다. 진경석에게 3점포 두 방을 얻어맞은 LG는 이후 김주성, 조나단 존스에게 연속 실점, 종료 2분50초 전에는 58-73까지 점수 차가 벌어져 더는 따라붙을 기력이 없었다. 진경석은 승부의 분수령인 4쿼터에서만 3점포 2방으로 6점을 올려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동부는 1차전에서 29점을 넣으며 승리의 주역이 됐던 김주성이 이날도 17점에 어시스트 5개를 기록했고 박지현 윤호영도 각각 17점, 14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강동희 동부 감독은 “진경석 박지현이 예상보다 잘해줘 이긴 것 같다. 남은 3차전에서 끝내겠다”고 말했다.

반면 LG는 득점왕 문태영이 17점으로 분전했지만 2연패에 빠지면서 벼랑 끝에 몰렸다.

김준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