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노벨평화상 상금 자선단체 기부
입력 2010-03-12 19:06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40만 달러(약 16억원)짜리 명단을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11일 보도했다. 노벨평화상 상금을 나눠줄 자선단체 등의 명단이다.
백악관이 이날 발표한 명단의 첫번째는 군인이었다. 미군 보훈병원에 가장 많은 25만 달러를 기부했고, 역시 미군과 그 가족을 지원하는 단체인 피셔하우스 재단에도 14만 달러를 전하기로 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공동으로 창설한 아이티지진 기금에도 20만 달러를 기부했다.
나머지는 소수인종 지원 기관에 골고루 배분했다. 흑인 대학생 장학재단과 히스패닉 장학기금, 인디안 장학기금, 중앙아시아연구소 등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단체들은 미국 안팎에서 군인과 학생을 비롯해 수없이 많은 이들을 훌륭하게 지원해온 기관”이라며 “이들을 돕게 돼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을 때 “이 상이 기려온 역사적인 인물들과 나란히 설 자격이 없다”며 상금을 자선단체에 기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