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버블 4구 전세가 총액 100조 돌파
입력 2010-03-12 18:45
부동산 ‘버블 세븐’ 중 핵심인 서울 지역 4개구의 아파트 전세가 총액이 처음으로 100조원을 넘어섰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는 12일 강남구와 서초구, 송파구, 양천구 등 4개 지역 아파트 699개 단지 30만5400가구의 전세가 총액이 현재 100조44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1월보다 조사 대상 아파트가 2% 늘긴 했지만 전세가 총액은 82조304억원에서 무려 21.9%(18조141억원)나 증가했다.
4개 지역 전세가 총액은 2008년 10월 85조5139억원에서 글로벌 금융위기와 공급물량 증가 여파로 그해 12월 81조8650억원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송파구를 중심으로 전세물량이 빠르게 소진되면서 지난해 9월 90조원을 넘어서며 상승세를 지속했다.
지역별로는 송파구가 28조7207억원으로 지난해 1월(21조8747억원)보다 6조8461억원 올라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서초구(5조8492억원)와 강남구(4조3750억원), 양천구 목동(9439억원)이 뒤를 이었다. 채훈식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최근 이 지역 학군 수요 등이 맹위를 떨치면서 비버블 지역보다 2배가량 높은 전세가 상승률을 보였다”면서 “학군수요가 마무리되면서 추가 상승세는 지난해만큼 크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