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째 아이 이상 출산 되레 ↓… 각종 지원정책도 소용없다
입력 2010-03-12 18:46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기업 등의 각종 지원책에도 불구하고 셋째아이 이상 출산이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셋째아이 이상의 출산은 4만2100명으로 전년보다 5% 감소했다. 이는 2005년 4만1450명 이후 역대 2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셋째아이 이상 출생아 수는 2002년 4만8621명 이후 8년째 계속 4만명대에 머물고 있다. 지난해 태어난 아이 44만5200명 중 셋째아이 비중은 9.5%로 역시 8년째 9%대를 지속하고 있다.
셋째아이 이상의 출산은 약 20년 전과 비교하면 지난해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지난해 셋째아이 이상 출생아 수는 1981년 22만1467명의 5분의 1에도 못 미치는 19% 수준이다. 이는 지난해 전체 출생아 수가 1981년의 51.3%로, 절반을 조금 웃도는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셋째아이 이상의 출산 감소 폭이 가장 컸음을 알 수 있다.
전체 출생아에서 셋째아이가 차지하는 비중은 1981년 25.5%에서 최근 9%대로 급락했다. 반면 첫째아이 비중은 1981년 41%에서 지난해에는 51.7%로, 둘째아이 비중은 33.5%에서 38.2%로 높아졌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