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1조4860억 투자 8세대 생산라인 증설
입력 2010-03-12 18:45
LG디스플레이가 대형 TV용 LCD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1조4860억원을 투자, 8세대 생산라인을 늘린다.
LG디스플레이는 12일 이사회에서 월 6만8000장의 LCD 패널을 생산하는 라인을 경기도 파주 디스플레이 클러스터에 증설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증설될 ‘P8E+’(기판 크기 2200㎜×2500㎜) 라인은 지난해 1분기에 가동을 시작한 ‘P8’ 라인, 올해 상반기부터 가동될 ‘P8E’ 라인과 함께 55인치와 47인치 TV용 패널을 생산한다. P8E+ 라인이 양산단계에 돌입하면 8세대 LCD 생산능력이 매월 28만8000장 규모로 늘어나 삼성전자의 20만장 규모를 크게 앞지르게 된다.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예상보다 시장 상황이 좋아 증설이 시급하다”며 “중국과 이머징마켓을 중심으로 성장이 계속되는 시장 수요를 면밀히 검토해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또 “LED와 3차원(D) 디스플레이 등 고기술 제품이 등장하면서 실제 생산이 보유한 생산능력만큼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며 세계 LCD 시장의 공급과잉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권 사장은 이번 증설 투자가 현재 중국 정부에 요청한 8세대 공장 허가 여부와 상관없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를 기점으로 TV 제품군 성장이 당초 예상을 크게 웃돌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주요 고객사인 LG전자와 비지오 등의 시장점유율이 크게 높아지고 있는 점도 감안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는 지난해 1억6000만대 규모였던 LCD TV 시장이 2012년엔 2억2000만대로 고속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김도훈 기자 kinch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