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숭실장로교회… “농어촌 홀사모 초대합니다”

입력 2010-03-12 19:09


캐나다의 작은 이민교회가 국내의 홀로된 사모(홀사모)를 초청해 위로하는 시간을 갖는다. 캐나다 밴쿠버 소재 숭실장로교회(변상호 목사)는 오는 5월 5일부터 14일까지 농어촌에 거주하는 60세 이상 홀사모 6명을 초청해 캐나다 관광과 현지 교회 간증 등의 시간을 갖는다.

변상호(49·사진) 담임목사는 12일 전화통화에서 “고국의 농어촌 미자립교회에서 어려움과 눈물로 하나님의 사역을 감당하다 홀로된 사모들을 위로하고 싶었다”며 “5월 어버이 주일을 맞아 초청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번 홀사모에 초청받기 위해서는 자기소개서와 약력, 주민등록등본, 2인 이상의 추천서 등이 필요하며 한번도 해외여행을 해본 경험이 없어야 한다. 또 해외 체류에도 건강상 문제가 있으면 안 된다.

밴쿠버 숭실장로교회는 예장 합동 소속 교회로 2008년 1월 형편이 어려운 소년소녀, 노인 섬김 등을 목적으로 창립돼 그동안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

2년 전부터 강원도와 협력해 소년소녀가장 4명을 초청해 하나님의 비전을 심어주는 꿈나무 프로그램을 실시했고, 밴쿠버 인근에 양로홈을 마련, 6명의 노인을 돌보고 있다.

국내 농어촌 미자립교회 목회자를 위한 관심도 많아 지난해 5월 목회자 부부 3가정을 초청해 위로하는 시간도 가졌다.

숭실장로교회는 일제강점기 시절 평양 숭실학교를 다녔던 서재승 할아버지의 유언으로 시작됐다. 변 목사에 따르면 서 할아버지는 교회를 설립, 한국의 어려운 교회와 이웃을 돕자고 제안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숭실장로교회는 현재 100여명의 성도가 출석하는 작은 교회다(soongshilchurch@hanmail.net, 한국연락처 042-486-8182).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