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을 강요하지 않는 게 핵심”… 알파코스 성공 사례 전파하는 김학중 목사 “성령운동의 새 바람”

입력 2010-03-12 17:24


경기도 안산시 꿈의교회는 올해 들어서부터 알파코스를 적용하는 목회자들로 부쩍 붐빈다.

매주 화요일 오후 7시20분부터 3시간여 동안 ‘성령사역과 치유사역을 통한 회복과 재충전의 날’이라는 타이틀 아래 한국교회 목회자와 교역자들에게 알파를 통한 행복한 목회사례들이 전해지고 있는 것. 알파로 교회를 크게 성장시킨 목회자들이 차례로 강사로 나선다.

여기에는 역시 이 교회 김학중(사진) 담임목사의 의지가 작용했다. 2006년부터 교회 새 가족 정착 프로그램으로 알파코스를 공식 도입해 큰 효과를 본 김 목사가 자신의 체험을 한국교회와 공유하기 위해 알파코리아와의 협력에 나선 것.

김 목사는 스스로 알파의 열렬한 지지자임을 자처한다. 이는 “알파코스가 한국교회에 주는 유익은 일일이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다”는 그의 말에서 잘 나타난다. 그러면서 그는 “무조건 예수 믿으라고 강요하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고 합리적으로 예수를 왜 받아들여야 하는지를 설득하고, 한국교회에 성령운동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게 한다는 점에서 특히 돋보인다”고 설명한다.

일부 교단의 알파에 대한 건전성 시비에 대해서도 김 목사는 나름의 논리를 갖고 있다. 먼저 알파코스를 진행하는 가운데 나타나는 성령의 다양한 ‘현상’에 집착하지 않는 것이 중요함을 전제하고서 그는 “성령의 핵심 사역은 현상이 아니라 성도들로 하여금 예수 그리스도를 인격적으로 만나도록 도우는 ‘보혜사’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김 목사는 목회에 알파코스를 적용하면서 알파가 한국교회 다양한 훈련 프로그램에 호환성과 친화력을 갖고 있다는 점도 깨달았다고 말한다. 그는 “알파코스를 통해 불어오는 교회 내 신선한 바람을 타고 교회들이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실험하고 개척해 나가야 한다”고 밝힌다.

정수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