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 (日) 은혜 위에 은혜

입력 2010-03-12 17:38


찬송: ‘은혜 구한 내게 은혜의 주님’ 441장(통 498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요한복음 1장 14~16절

묵상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 요한이 그에 대하여 증언하여 외쳐 이르되 내가 전에 말하기를 내 뒤에 오시는 이가 나보다 앞선 것은 나보다 먼저 계심이라 한 것이 이 사람을 가리킴이라 하니라 우리가 다 그의 충만한 데서 받으니 은혜 위에 은혜러라”(요 1:14~16)

말씀: 공짜로 무언가를 얻게 되면 우리는 기분이 좋아집니다. 동네 마트에 가서 세제를 한 개 샀는데, 라면 한 봉지를 덤으로 얻게 되면 그렇게 기쁠 수가 없습니다.

영적인 시각에서 볼 때도 우리가 값을 치르지 않고 얻은 것이 있습니다. 바로 영원한 생명입니다. 그 값은 예수님이 내어 주셨고, 우리는 아무런 대가를 치르지 않고 얻었습니다. ‘우리가 대가를 치르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할 때에 쓰는 신학적인 용어가 바로 ‘은혜’입니다.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인하여 우리는 죄 사함을 받고, 구원을 받았습니다. 구원이 값싸기 때문에 은혜로 주신 것이 아니라, 그 값을 우리가 치르지 못할 만큼 비싸기 때문에 은혜로 주신 것입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구원의 은혜를 베풀어 주시되, 지속적으로 베풀어 주십니다. 우리가 죄 사함을 받는 은혜를 누리면서 천국에 가는데, 또한 우리가 이 땅에 살면서 우리의 삶 가운데서 여러 가지의 은혜를 베풀어 주셔서 우리가 살아갑니다. 이러한 것을 오늘의 성경 본문에서는 “은혜 위에 은혜”라는 말씀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우리의 삶에서 날마다 더해지고 경험돼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사람들은 자기 자신이 신앙생활을 하면서 하나님의 은혜를 이미 모두 체험한 것처럼 착각합니다. 그리고 자기 자신은 더 이상의 은혜를 체험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는 끝이 없습니다. 그분의 은혜를 우리가 더 많이, 더 깊이 누리게 되길 주님은 원하고 계십니다.

자기 자신이 하나님의 은혜를 이미 다 경험하고, 그 은혜의 한계를 다 경험한 것처럼 느끼는 사람은 교만하고 위험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를 더 많이 더 깊이 더 간절히 사모하는 사람은 겸손한 사람입니다. 그에게는 하나님의 은혜가 지속적으로 임합니다. 이 사람은 기도를 많이 하면서도 더 기도에 힘쓰며, 집회에 참석할 때마다 하나님의 은혜를 구합니다.

우리의 가정에 지금까지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신 은혜가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주님은 우리가 더 많이 베풀어 주시는 은혜를 지속적으로 경험하게 되길 원하고 계십니다. 우리가 은혜로 시작해서 자아중심적인 신앙인으로 변질되면 안 됩니다. 더 지속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구할 때에 우리의 가정에 임하는 하나님의 ‘은혜 위에 은혜’를 경험하게 됩니다.

기도: 주님, 우리 가정에 지금까지 많은 은혜를 베풀어 주신 것을 감사합니다. 우리에게 앞으로도 계속해서 주님의 은혜를 사모하는 마음을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최낙중 목사 (해오름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