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 ‘사랑의 성서’ 전달… 모통이돌선교회, 중국교회에 5만권

입력 2010-03-11 20:08


“주석성경을 보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여기 교회는 기독교 서적이 너무 부족합니다. 심지어 시골교회에는 성경조차 없습니다.(중국 몽골자치구 ○○교회에서 드림)”

한국교회가 중국교회 지도자들에게 중국어판 주석성경 5만권을 전달했다. 모퉁이돌선교회(대표 이삭 목사)가 한글판 톰슨 주석성경을 10년 동안 번역, 편집, 제작한 중국어판 주석성경이다. 수십명의 사역자들이 한국교회와 선교단체의 후원을 받아 각종 도표와 지도, 주석, 성경사전 등을 총 2326쪽, 한 권에 집대성한 것이다.

특별히 알기 쉽게 신·구약 성경을 해설해 목회자들의 목회 및 설교문 작성은 물론, 성도들의 신앙성장에도 큰 도움을 줄 전망이다. 현재 선교회 사무실에는 매일 주석성경을 보내 달라는 3∼4통의 전화와 편지가 줄을 잇고 있다.

중국교회는 성경 자료들이 크게 부족했다. 수십년간 중국 기독교 지도자와 성도들에게는 화합본(和合本, Chinese Union Version) 성경밖에 없었다. 한두 종류의 주석성경이 있었지만, 그 수량은 중국 기독인들의 영적 갈급을 충족시키기에 미흡했다.

중국선교 전문가들에 따르면 현재 중국교회 성도는 약 1억5000만명으로 추정되며 하루 3만여명이 새로 예수를 믿고 있다. 특히 삼자교회도 가정교회도 아닌, 지식인을 주축으로 한 제3의 독립교회들이 성장을 거듭하면서 더 많은 주석성경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선교회 측은 또 5만권의 중국어 주석성경을 인쇄하고 있다.

1983년 설립된 모퉁이돌선교회는 그동안 4만여개의 라디오와 2000여개의 MP3, 수십만 권의 성경을 북한과 탈북자, 중국 주민들에게 전달했다. 북한말 성경 발간 작업과 만화성경 보내기, 현지 교회 세우기, 쌀 보내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cornerstone.or.kr·02-796-8846).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