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파·교단·세대 뛰어 넘어 북한 주민·탈북민 돕기 최선”

입력 2010-03-11 19:58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남북교회협력위원회(위원장 양병희 목사·사진)가 11일 서울 연지동 한기총 세미나실에서 1차 회의를 갖고 한국교회 차원에서 북한 주민을 위한 화해의 쌀 보내기 운동과 전방위적인 탈북민 돕기 운동을 펼쳐나가기로 결의했다.

남북교회협력위는 국내 최고의 대북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소위원회를 구성, 구체적인 로드맵을 만든 뒤 보수와 진보를 초월해 우리 민족의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는 방안을 조속히 제시하기로 했다. 향후 소위원회는 한기총 6·25 60주년 기념 ‘화해의 쌀 보내기’운동, 탈북민 교육·신앙생활·정착 및 탈북지원단체들의 네트워킹을 위한 조정자 그룹 등으로 나눠 활동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남북교회협력위는 아울러 다음달 한기총 임원 및 상임위원장들의 탈북민 남한사회 정착 교육시설인 하나원 방문을 추진, 현장의 소리를 가감 없이 청취하기로 했다. 향후 하나원 하나교회(이승재 목사)와 탈북민 사역에 관심 있는 교단(기관) 및 교회들과 함께 ‘탈북민 1인, 1교회 결연운동’ ‘탈북민 사역 노하우 및 정보 교류’ 등도 추진키로 했다.

양병희 위원장은 “아직도 군사적 대치와 반목이 상존하지만 식량 위기에 직면한 북한 주민들을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품자는 데는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교단과 교파, 지역, 세대, 성별을 초월해 모든 교회가 북한 주민 및 탈북민들을 도울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남북교회협력위 산하 통일선교대학(학장 양영식 박사)은 이사장 이취임 감사예배를 드리고 통일선교 전문사역자 양성에도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김성곤(부산 풍성한교회 목사) 신임 이사장은 “경술국치 100년, 6·25 60주년, 8·15 65주년 등 특별한 의미가 있는 해에 막중한 짐을 짊어지게 돼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함태경 기자 zhuanji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