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인터넷 확장 강드라이브… 통신업계 “고객 생활 속으로…”

입력 2010-03-11 19:06


통신업계가 더 빠르고, 더 편리한 무선인터넷 환경을 만드는 데 적극 나서고 있다. 스마트폰 출시 등으로 통신환경이 음성통화에서 데이터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경쟁사보다 먼저 소비자 친화적인 무선 데이터 환경을 구축,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이석채 KT 회장은 10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2010 아부다비 미디어 서밋’에서 ‘모바일 브로드밴드(MBB)’ 전략을 발표했다. 모바일 상태에서도 유선처럼 초고속 인터넷을 싸고 편리하게 원하는 만큼 쓸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KT가 이를 실현하기 위해 내세운 기술은 테더링(Tethering)이다. 스마트폰이 무선 모뎀 역할을 하도록 해 별도의 무선 모뎀 없이도 태블릿PC나 노트북 등 다양한 단말기로 인터넷을 쓸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단말기의 무선인터넷 접속 편의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별도로 와이브로나 3G 무선인터넷에 가입할 필요가 없어 통신요금도 절감된다.

KT는 이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한 사람이 여러 개의 단말기를 한 데이터요금제로 이용하는 ‘OPMD(One Person Multi Device)’ 요금제도 이달 중 내놓을 계획이다. 한 요금제로 아이폰, 아이패드 등을 쓸 수 있고 과금은 총량으로 계산된다.

개인고객 부문 전략본부장 양현미 전무는 “데이터 수익 감소 때문에 세계 어떤 통신사도 하지 못했던 서비스”라며 “우리 고객의 무선인터넷 생활을 위해 과감히 도입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통합LG텔레콤은 11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오즈2.0 전략설명회’를 열고 기존 무선인터넷 서비스 ‘오즈’를 업그레이드한 ‘오즈2.0’을 선보였다.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애플리케이션인 ‘오즈 앱’ 21개를 이달 중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네이버 블로그와 뉴스캐스트, 다음 뉴스와 tv팟 등 국내 포털의 주요 서비스가 담겼다.

또 5월 외부 오픈마켓과 연동을 시작해 3분기엔 통합 애플리케이션 스토어 ‘OZ 스토어’를 선보인다. 자사 애플리케이션 외에 안드로이드 마켓과 윈도 마켓플레이스 등과 연동시켜 소비자가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퍼스널모바일(PM) 사업본부장인 정일재 사장은 “우리는 오즈를 통해 가장 먼저 무선인터넷 대중화를 이끌어왔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기대를 넘어서는 서비스로 모바일 인터넷 분야에서 1위를 차지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도훈 기자 kinch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