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71% “교직 매매 전국적 현상”

입력 2010-03-11 18:55

서울 지역에서 잇따라 불거지고 있는 교사와 장학사 등의 매관매직 사건에 대해 평교사 10명 중 7명은 전국에 만연한 현상으로 보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최근 전국 평교사 59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11일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0.8%는 ‘교직 매매’가 전국적이고 보편적인 현상이라고 답했다. 교사들 스스로 가장 심각하다고 생각하는 교육 비리에 대한 질문에서도 ‘장학사 시험 등 승진 관련 비리’가 64.1%(중복응답)로 가장 높았다. 이어 ‘시설공사 및 기자재 납품 비리’(61.0%), ‘근무평정 관련 비리’(57.0%) 순이었다.

전교조는 “비리가 학교 현장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감사제도 개선, 내부고발자 보호 장치 등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학교 비리 유형을 제시하고 ‘직접 경험했거나 들어본 적 있느냐’는 질문에도 그렇다는 응답률이 상당히 높게 나타났다.

전교조는 “비리가 학교 현장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감사제도 개선, 내부고발자 보호 장치 등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