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硏 “1분기 한반도 안보지수 소폭 하락”

입력 2010-03-11 18:39

삼성경제연구소의 한반도 정세 조사에서 1분기 안보지수가 전 분기보다 다소 떨어지고 미·중, 미·일 관계도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소는 11일 보고서에서 1분기 ‘한반도 안보지수’(KPSI)가 50.07로 지난해 4분기(53.65)보다 낮아졌다고 밝혔다. KPSI는 6자회담 당사국 전문가 4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정량화한 지수로, 50선이 중간치를 나타낸다.

방태섭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화폐개혁 후유증에 따른 체제 불안과 6자회담 참여의 불확실성, 서해 북방한계선(NLL) 도발 가능성 등이 부정적으로 작용해 한반도 안보지수가 떨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서 두드러진 특징은 미·중, 미·일 관계가 크게 나빠졌다는 점이다. 1분기 미·중 관계지수는 36.81을 기록, 2007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중간치 아래로 내려갔다. 미·일 관계지수도 후텐마 기지 이전과 도요타 문제 등으로 조사를 시작한 이후 가장 낮은 36.11로 떨어졌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