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통령, 추경편성 부정적 입장 피력
입력 2010-03-11 18:41
이명박 대통령이 11일 추가경정예산 편성에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열린 제50차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현재의 경제상황 하에서는 (추경 편성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고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4일 일자리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5조5000억원 규모의 추경편성을 공개 제안했었다.
이 대통령이 추경 편성에 부정적인 것은 인위적인 대규모 부양 없이도 경제가 회복기에 들어섰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올 하반기쯤이면 경제회복 기운을 서민층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왔다. 정부는 지난해 경제위기 확산에 따른 대책으로 28조원이 넘는 ‘슈퍼 추경’을 편성했다.
이 대통령은 일자리 문제와 관련, “중소기업 인턴 채용을 적극 활용하고 지방정부에서도 낭비적 예산을 절감해 일자리 창출에 사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정부 각 부처가 경제전문기관들의 의견을 경청해 필요한 사항은 정책에 적극 반영해 나가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남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