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샤오보·EU 등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
입력 2010-03-11 18:33
올해 노벨평화상 후보에 중국 반체제 인사인 류샤오보(劉曉波·53) 변호사 등 역대 가장 많은 수의 개인과 단체가 추천됐다고 노벨위원회가 10일 밝혔다.
올해 후보로는 개인 199명과 기관 38곳이 올랐으며, 이는 지난해 205명(기관 포함)보다 늘어나 사상 최고치를 보인 것이라고 독일 dpa통신이 보도했다.
올해 노벨상 후보에는 류샤오보 변호사 외에 러시아 인권 운동가 스베틀라나 가누시키나와 콩고 의사 데니스 무크웨이지가 포함됐다. 또 헬무트 콜 전 독일 총리와 중국 반체제 인사인 웨이징성(魏京生), 이스라엘 핵 기밀을 폭로했던 모르데차이 바누누도 이름을 올렸다. 바누누는 그러나 후보 명단에서 자신의 이름을 빼 달라고 요청해 왔다고 노벨위원회의 게이르 룬데스타드 위원장이 전했다. 단체로는 호주 구호단체 ‘SOS 어린이 마을(SOS Children’s Village)’과 유럽연합(EU)이 올랐다. 류샤오보와 관련해 전 세계 작가와 학자, 인권운동가 100여명이 그의 석방을 요구하는 서한에 서명,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 제출했다고 국제인권단체인 ‘휴먼 라이츠 워치(HRW)’가 이날 밝혔다.
베이징=오종석 특파원 js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