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로 보낸 딸의 백혈병 투병일기… ‘울지 마, 죽지 마, 사랑할 거야’
입력 2010-03-11 17:49
드라마 작가 김효선이 딸 서연이를 급성 백혈병으로 떠나보내기까지 2년 반에 걸친 투병일기를 눈물로 기록했다. 감기인 줄 알았던 딸이 급성 백혈병 판정을 받은 것은 18세때. 불과 2년 반 만에 저자는 세상의 모든 것을 잃은 슬픔에 빠진다.
수차례의 항암 치료와 두 번의 골수 이식을 곁에서 지켜본 저자는 “알고 있던 단어의 80프로가 사라지고 글을 읽는 일도, 쓰는 일도 가능하지 않은 공황 상태에서 온몸의 모든 세포는 오로지 딸에 대한 그리움으로 뒤덮였다”고 회고한다. 병실에서 딸 서연이는 엄마에게 “이제껏 한 건 공부밖에 없고, 내 인생이 아무 의미가 없는 것 같다”고 했다. 이에 대한 응답의 일환으로 저자는 “딸의 인생이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보여주기 위해 이를 악물고 글을 썼다”고 털어놓았다(21세기북스·1만2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