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본부장 보직 변경, MBC 사태 일단락
입력 2010-03-11 17:49
‘MBC 사태’가 사실상 일단락됐다. 11일 MBC에 따르면 김재철 MBC 신임 사장은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노조와의 경영 정상화 조건인 황희만 이사를 보도본부장에서 특임이사로, 윤혁 이사를 TV제작본부장에서 특임이사 겸 MBC프로덕션 사장으로 보직 변경했다. MBC프로덕션은 주주총회를 열어 김 사장이 내정한 윤혁 특임이사를 사장으로 선임했다.
두 이사는 특임이사 형태의 이사직은 유지한 채 보직만 바뀐 것이어서 김 사장은 이사를 선임한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의 권리는 침해하지 않으면서 사장이 가진 보직 변경의 권한을 행사했다. 이에 따라 두 본부장의 보직 철회를 요구해온 MBC 노조는 김 사장 출근 저지 투쟁을 철회했다. 연보흠 노조 대변인은 “김 사장이 사장의 권한에서 할 수 있는 것을 취했다”며 “노조와 약속을 이행할 의지가 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편 방문진은 17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현재 공석인 MBC 기획조정실장과 디지털본부장 등의 인선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선희 기자